니콜라 스터전 지방정부 수석장관은 이날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스코틀랜드 정부와 타협하는 것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면서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에게 스코틀랜드를 독립 국가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이달 말 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코틀랜드가 스스로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과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석장관은 말했다.
스코틀랜드의 500만 유권자들은 앞서 2014년 독립 추진 국민투표를 55% 반대로 부결시켰다.
그러나 영국이 유럽연합(EU)를 떠나기로 국민투표로 결정한 지금은 "상황이 결정적으로 변했다"고 스터전 수석장관은 지적했다. 이어 국민투표를 2018년 가을부터 2019년 봄 사이에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인구 6200만의 영국은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52% 찬성으로 EU 탈퇴를 결정했으나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함께 영국을 이루고 있는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은 38%만 탈퇴에 찬성하고 62%가 잔류를 원했었다.
스터전 수석장관은 상당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스코틀랜드에서 지방의회 의석 및 중앙 웨스트민스터 의회 의석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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