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남에게 1월까지 평양 복귀 요구…거부해 살해된 듯"

기사등록 2017/02/24 16:58:21
【AP/뉴시스】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벌어진 김정남(왼쪽) 암살 사건은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한 국제적인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5월4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베이징행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김정남과 작년 5월9일 평양에서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의 모습. 2017.02.21
【서울=뉴시스】김헤경 기자 = 북한이 김정남에게 지난 1월까지 평양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는데 김정남이 이를 거부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익명의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대학졸업을 계기로 1월까지 평양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는데, 사실상 그 이유는 탈북자들이 외국에 망명정부를 수립해 그 수반에 김정남을 옹립하려한다는 움직임을 북한이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영국에 있는 탈북자단체 국제탈북민연대는 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하면서 김정남과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해 6월까지 총 3회 인편으로 김정남과 접촉해 망명정부 수립 및 수반 자리를 제안했으나 김정남은 "망명정부도 세습된다"라며 참가를 거부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또 국제탈북민연대는 지난해 10월에 김평일에게도 접촉을 시도했으나 그는 대답하지 않고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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