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 계열사 임원급 이하 직원인사 실시…사장단은 '글쎄'

기사등록 2017/02/21 08:48:07
다음달 1일자로 발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라는 총수 부재 사태를 맞은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 임원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인사를 다음달 1일자로 발표한다.

 삼성그룹은 통상적으로 매년 12월 그룹 차원에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이후 임원인사, 계열사별 조직개편 및 보직 인사 등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최순실 사태로 인한 특검조사 등으로 인해 삼성 그룹내 인사는 차일피일 미뤄질 수 밖에 없었다.

 당초 삼성그룹은 특검이 끝난 직후인 3월 경영쇄신안과 함께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이마저도 일단 힘들게 됐다.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 부재로 인해 사장단 및 임원급에 대한 인사는 이 부회장이 복귀하는 시점까지 유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직원들에 대한 인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임원급 이하 직원들은 연봉 계약을 다시 작성하거나 재계약 하는 문제가 있어 그룹 공통으로 오는 28일까지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인사는 다음달 1일부터 실시된다.

 사장단 및 임원들에 대한 인사는 시기조차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 삼성그룹 측 입장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옥중 인사를 하는 무리수를 두는 것보다 기존 경영진이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한 뒤 삼성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좋다는 계산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이와함께 오는 3월 삼성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 계열사의 사내이사도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인사는 연봉계약 문제 등으로 인해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사장단 및 임원에 대한 인사는 언제 이뤄질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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