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안희정, 박근혜와 연정하겠다는 거냐"

기사등록 2017/02/06 12:07:34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노회찬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01.3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6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 가장 책임이 큰 두 당과 연정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연정하겠다는 것과 똑같은 뜻"이라고 일갈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에서 "(연정은) 기계공학적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며, 지금 여당은 사실 후보도 내면 안 되는 당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고해서 자동으로 연정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식이라면 지난 4.13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야당과 연정을 시도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는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하고 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따르던 세력과 연정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역사를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과거사로 퇴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올바른 노선을 택하고 정책을 추진한다면 국민들이 응원할 것이고 그 힘으로 야당들을 설득하고 조율을 해야 한다"며 "그 사람들과 손 잡으려면 대가를 줘야될 것 아니냐. 그런 식으로 타협을 하게되면 오히려 정치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당명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정농단에서 책임이 큰 인사들을 당에서 축출, 박 대통령도 제명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당원으로서 감싸안은 채 이름만 바꾸면 뭘 하느냐. 최순실이 최서원으로 개명했다고 사람이 달라졌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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