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경찰은 지난해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미용실 알몸 절도, 전자발찌 훼손 성범죄자, 금은방 절도, 북파공작원 사칭 사기, 14억원 편취 도주 조직폭력배 검거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김 서장의 리더십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서장은 지난 1981년 경장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 양천서 경무과장, 서울청 인사계장, 전북청 정읍서장, 전북청 경무과장 등을 거쳤다.
"범죄와 무질서로부터 안전한 군산, 시민이 공감하는 치안활동 전개, 화합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밤낮없이 달려왔다"며 "취임 1주년을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는 김 서장을 18일 만나봤다.
다음은 김 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군산경찰서장으로 취임한 지 1주년을 맞은 소감은.
"군산시는 도농 복합지대로 섬과 공항, 항만, 대규모 공단, 미군까지 포함해 전북권 내에서 치안 수요가 가장 높은 편이다. 이곳의 치안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국 최우수 경찰관서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 독특한 관리법으로 조직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35년이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본청 등 기획부서에 근무하면서 경찰의 끊임없는 변혁을 직접 시행하고 경험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언제나 성공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왜냐면 조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달랐기 때문이다. 군산 경찰은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응원하는 소통의 공감대를 키우는 직장문화를 정립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 일선 경찰관과 소통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들었다.
"자신이 자존감 있는 경찰관, 행복한 경찰관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지속해서 동기를 부여하는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함께하려 노력했다.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근본적인 개선을 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 취임 후 많은 성과를 냈다. 어떤 각오로 임했는가.
"'경찰이 힘들고 불편해야 시민이 편하다.', '시민들이 나의 이웃이고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전 직원 공감워크숍을 통해 치안 행정에 인문학적 접근 방식을 도입해 경찰관으로서 정체성을 찾도록 했다. 또 지역치안협의회로 민관이 함께하는 참여 치안의 활성화를 꽃피웠다. 찾아가는 치안설명회를 개최하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고품격치안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 결과 경무, 생활안전·질서, 수사, 경비·교통업무, 정보·보안·외사, 청렴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 지난해 군산 경찰을 빛낸 최고의 업무를 소개해 달라.
"군산 경찰은 지난 한해 전 직원이 적극적인 업무 수행으로 최고의 성적를 거뒀다. 먼저 치안성과 전국 1위 달성해 군산 경찰에 명예를 높였다. 또 올해 예산 25억9000만원 확보, 의무 위반 Zero 3년 초과 달성, 송전탑 공사 등 무결점 집회관리, 범죄 사범 검거의 달인 등도 순위에 올랐다. 군산 경찰은 시민들에게 교통안전 소식과 찾아가는 치안설명회 등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 군산 경찰의 올해 역점 현안은 무엇인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경찰의 책무가 참으로 막중함을 느낀다. 여성과 아동,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강도·절도·투자사기 등 경제침해 사범, 생활주변을 불안하게 하는 동네 조폭을 확실하게 뿌리뽑겠다."
- 최근 치안업무와 관련 경찰관 3명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줬다. 유공을 소개해 달라.
"먼저 지난 4일 새벽 시간 배우자를 살해하고 차량 화재 사고를 위장한 피의자를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한 강력범죄팀 김주형 경사, 아파트 내에서 자살 기도자를 발견해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 구조에 힘쓴 서해파출소 김훈 경위, 혹한에 아파트 화단 아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발견해 소중한 인명을 구조한 서해파출소 윤훈찬 경위다.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강력범죄를 신속하게 해결해 체감 안전을 높였고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가치 있는 일에 힘쓴 공로다."
- 교통사고로 위장해 아내를 살해한 50대가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수사 상황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다. 1주년을 돌아보는 인터뷰에서 현 수사 상황을 거론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540여명의 군산 경찰은 시민의 든든한 지킴이로서 공감받는 법 집행을 통해 더욱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것을 약속한다. 대한민국 1등 치안 품격을 자랑하는 군산 경찰에 대한 적극적 성원과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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