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정부가 최근 국내 정치 혼란에 대응해 대외신인도 관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미국을 찾아 우리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등 홍보에 나선다.
정부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 부총리 주재로 제6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평가하고 한국경제 홍보계획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9일 미국 보스톤에서 주요 해외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한국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다음 날에는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스티븐 슈워츠면 블랙스톤 회장 등을 면담한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가늠해보는 한편, 이들이 우리정부와 신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11일 뉴욕에서는 유 부총리 주재로 한국경제설명회가 열린다. 정부는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우리 경제 운영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외신과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18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참석해 홍보를 이어갔다.
한편 정부는 최근 국제금융시장과 관련, 미국 대선 이후 지속되던 선진국 중심의 주가·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달러화 강세 흐름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경제·통상 환경 변화, 중국 금융시장 불안, 유럽계 은행 부실 가능성, 브렉스트 협상 개시 등 대외 여건이 우리경제에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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