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카페인', 청소년 하루 권장량 초과

기사등록 2016/12/15 12:00:00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현희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에너지음료의 카페인·당류 함량 등 품질비교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제품별 에너지음료의 카페인과 당류 함량 차이가 컸고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한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카페인과 영양성분 표시가 미흡한 제품에 대해선 해당업체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2016.12.15.  ppkjm@newsis.com
소비자원, 에너지음료 20개 제품 카페인·열량·당류 공개
 야(YA, 삼성제약) 제품 카페인 162.4mg으로 가장 높아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피로 회복, 졸음 예방 등의 목적으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층에서도 폭넓게 소비되고 있는 에너지음료 제품별로 카페인과 당류 함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한 캔의 카페인 함유랑이 청소년 섭취 권고량을 크게 웃돌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에너지음료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 등 안전성, 열량·당류 등 영양성분 및 표시실태를 시험·평가했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카페인의 경우, 야(YA, 삼성제약)가 162.4mg으로 가장 높았고 과라나아구아나보카(아세)가 1.0mg으로 가장 낮았다. 평균 카페인 함량은 58.1mg이었다.

 식약처에서 권고하는 하루 최대섭취량은 성인 400mg, 임산부는 300mg, 어린이 및 청소년은 체중 1kg 당 2.5mg이다.

 체중 50kg의 청소년이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야(YA, 162.4mg)를 한 캔 마시면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125mg)의 130% 수준을 섭취하게 된다.

 당류는 몬스터에너지(코카콜라음료)가 38.6g로 가장 높았고, 레드불슈가프리(동서음료) 등 5개 제품은 당류가 전혀 함유되어있지 않았다. 평균 당류 함량은 16.8g이었다.

 몬스터에너지(코카콜라음료), 엘크로(코리아파낙스진생), 야(YA, 삼성제약), 에너지드링크부스타(부스타코리아)는 단맛이 강한 감미료를 혼용했음에도 당류 함량이 20g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몬스터에너지(38.6g/355ml) 한 캔을 마시면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50g)의 77% 수준을 섭취하게 된다.

 소비자원은 "전체 20개 제품 중 11개 제품(55%)이 한 캔 당 20g(하루 최대 섭취권고량의 40%) 이상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어 제조업체의 당류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제품별 한 캔 당 열량은 최소 5.9kcal ~ 최대 171.2kcal이었고, 평균은 77.9kcal 수준이었다.

 몬스터에너지(코카콜라음료)가 171.2kcal로 가장 높았고, 레드불슈가프리(동서 음료)가 5.9kcal로 가장 낮았다.  

 일부 제품의 경우, 표시·광고에서도 개선이 필요했다.

 파워텐(명문제약)은 고카페인 음료에 해당하지만 총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지 않아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몬스터에너지울트라(코카콜라음료), XS크랜베리블라스트(한국 암웨이), 에너젠(동아제약)도 영양성분(열량, 나트륨) 표시량이 측정값과 차이가 있어 표시정보의 개선이 필요했다.

 에너젠(동아제약)의 경우, 홈페이지에 ‘집중력 강화, 피로회복 및 에너지 생성, 뇌 혈액 순환촉진, 스트레스 감소’라고 표시해 과대광고에 해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에너지음료에 대한 비교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 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sy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