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힐러리· 트럼프, 둘 다 유머 감각 별로"
기사등록 2016/10/24 17:11:50
최종수정 2016/12/28 17:49:30
【피츠버그=AP/뉴시스】지난 19일(현지시간) 3차 TV토론 이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최고인 50%를 치솟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두 자릿수로 따돌렸다. 23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진행한 여론 조사결과,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50%에 달해 38%에 그친 트럼프 후보를 12%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테일러 올더다이스 고등학교에서 클린턴 후보가 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모습. 2016,10.2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인 대다수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유머 감각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떨어진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유머 감각을 대통령의 중요한 자질로 판단했다.
23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설문업체 SSRS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대통령이 유머 감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0%는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웃음기라고는 없는 사람이라고 봤다. 그나마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웃기다는 응답은 30%,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낫다는 답은 28%였다.
대선 후보들과는 대조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갖췄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달변가인 오바마는 임기 동안 백악관 행사와 각종 토크쇼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 왔다.
이번 설문은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버지니아비치=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10.24.
클린턴과 트럼프는 20일 가톨릭 자선행사인 '앨프레드 E. 스미스 기념 재단 만찬'에서 날카로운 농담 대결을 벌였다. 미 대선 후보들은 이 행사에 참석해 본인과 상대방을 주제로 유머섞인 연설을 하는 전통을 따라 왔다.
하지만 올해 두 후보는 모두 말장난과는 거리가 먼 탓에 종종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부패하고 가식적인 후보라고 비판하다가 급기야 야유를 받았다.
클린턴 역시 그가 표독스럽고 지루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잘 안다는 듯 "나도 내가 유머 감각이 없단 걸 안다. 그래서 이 농담들을 쓰기 위해 다들 머리를 싸맸다"고 애써 웃음을 지었다.
ez@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