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디디추싱, 자전거 공유 벤처에 투자

기사등록 2016/09/26 16:01:43 최종수정 2016/12/28 17:41:37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중국의 차량호출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이번에는 자전거 공유업으로 사업의 외연을 확장한다.  지난 7월 이 분야의 절대 강자인 미국의 우버를 현지에서 사실상 축출한데 이어 '틈새 시장'에도 깃발을 꼽는 등 무주공산이 된 중국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26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디디추싱이 명문대인 베이징대학 출신의 '다이 웨이'가 2년 전 학내 벤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업한 자전거 공유업체 오포(ofo)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이 이번에 투자하는 오포는 중국의 20여개 도시에서 자전거 공유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용 건수는 하루 50만건에 달한다. 보유 자전거 대수는 7만대 규모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가까운 주차장에 있는 자전거의 잠금 장치를 해제한 뒤 목적지를 집어넣고, 메신저 ‘위챗’으로 이용료를 지불한다.  

  디디추싱이 이 업체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중국의 여러 도시와 시골 지역에서는 자전거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그룹의 본사가 있는 항저우도 자전거 공유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자동차가 2450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하지만 승용차는 아직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게 ‘그림의 떡(out of reach)’에 불과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양사는 현재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접는 자전거'를 자사의 '공유 차량 네트워크'에 포함하는 방안을 오포 측과 논의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 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의 합병 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반독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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