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모(36)씨는 지난 4월 지하철에 탑승을 시도하다 스크린도어에 몸이 끼었다.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느라 출입문을 닫는다는 방송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3. 대학생 유모(23)씨는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며 계단을 올라가다가 턱에 걸려 넘어졌다. 유씨가 넘어지는 바람에 앞에 올라가던 여학생도 넘어질 뻔 했다. 유씨는 여학생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고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었다.
지하철에 오르내리거나 보행중 스마트폰을 눈에서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몰입해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26일 교통안전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4년 111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5년간 약 2.5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보행중 스마트폰 이용은 자칫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만이라도 사용을 삼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따라 시와 경찰청은 지난 16일부터 스마트폰의 주요 사용층인 10~30대 보행자가 많고 교통사고가 잦은 서울 마포구 홍대 앞 등 5개 지역에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을 인지시키는 교통안전표지와 보도부착물 설치를 시작했다.
교통안전표지는 보행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과 자동차와 맞닥뜨리는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형상화됐다. 교통안전표지에는 '보행중 스마트폰 주의'라는 문구가 적힌 보조표지도 함께 단다.
시는 신호등과 가로등에 교통안전표지 50개를 설치하고 보행로에 보도부착물 250개를 순차적으로 부착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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