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란만은 남중국해 방어를 위한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기지로 외국 선박의 기항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으며 일본 함선의 기항은 2차대전 종전 후 처음이다.
일본은 이번 호위함 기항을 통해 남중국해에 대한 실효 지배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베트남과의 방위협력 강화를 겨냥하고 있다.
캄란만은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난사·南沙) 제도와 가까우며 냉전시대에는 옛 소련군이 사용하기도 했던 군사적 요충지이다.
해상자위대는 "연습 항해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극히 전략적인 기항지 선정이며, 역사적인 방문"이라고 말했다.
아리아케와 세도기리호는 캄란만 방문 직전 필리핀 북부 수빅항에도 기항했었다. 필리핀은 "최근 주변국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15년 만에 일본 잠수함의 기항도 승인했었다.
일본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필리핀과 베트남에 순시선을 빌려주고 초계기 P3C를 자주 남중국해 상공으로 비행시키는 등 남중국해에서 일본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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