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양덕점은 개점 28일 만인 지난달 말 영업기준으로 103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대치보다 20억원 이상 초과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개점 효과 이상의 매출 실적으로 그만큼 시장 반응이 좋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양덕점의 규모는 1만4810㎡(4480평)로 기존 마트보다 1000평 정도 크고 물건 진열 방식과 콘셉트 중심으로 매장을 새롭게 편집해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개점 한달 보름을 맞은 지난 16일 오후 롯데마트 양덕점을 찾았다.
지하 1층 식품매장의 폭 5m '일방(one way) 동선' 통로는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모든 계산대에도 계산을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해에서 왔다는 주부 김모(45·여)씨는 "새로 오픈했다고 해서 왔는데 조명도 카페처럼 은은하고 장보기가 여유롭다"면서 "다리가 아프면 고객휴식용 의자에 앉아 쉬면서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새롭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측은 "자체 조사결과 방문 고객 60% 이상이 인근에 거주하지 않은 장거리 고객들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양덕점 반경 3㎞ 안에 있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많이 방문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쇼핑문화 개념을 내세운 롯데마트 양덕점의 개점으로 인근 매장들이 가장 타격을 받는 품목은 '식품코너'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홈플러스 마산점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 정도 매출이 빠졌다. 하지만 롯데마트 개장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이 강하기 때문에 평소 이용하던 고객 이탈은 크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점 10주년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고객 수가 많이 감소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양덕점에서 약 300m 떨어진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의 지하 1층 '식품 코너'도 같은 주말 시간대임에도 고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7% 역신장했는데 식품부문에서는 10%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의 대부분은 의류 등 타 상품군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은 크게 줄지 않았다"면서 "마트와는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마트 양덕점의 개점 후폭풍이 거센 것으로 파악되면서 앞으로 마산지역 상권 판도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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