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독일 정부 "쾰른 집단성폭력 계획된 범죄"

기사등록 2016/01/10 23:52:04 최종수정 2016/12/28 16:26:35
【베를린=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독일 정부가 지난 2016년 새해맞이 행사에서 일어난 집단성폭행 사건이 '우발적인 일'이 아니라 '계획된 범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독일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로 모여 범죄를 저지른 것을 보면 어떤 형태로든 이번 사건은 미리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무도 내게 그것이 계획되지 않았거나 일정이 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용의자들이 특정한 날에 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을 선택한 것이 이런 추측의 근거"라면서 "만약 범행이 계획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마스 장관은 쾰른 외 다른 도시들에서도 성범죄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 "모든 관련성을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쾰른 성폭력 사건 피해신고 건수는 지금까지 379건으로 급증했고 이 가운데 40%가 성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8일 오후 현재 기준으로 내무부가 밝힌 쾰른 사건 용의자 32명 가운데 22명이 난민신청자라고도 전했다. 당일 초기 언론 보도에서는 31명 가운데 18명이 난민신청자로 전해진 바 있다.

 이 가운데 마스 장관이 이번 사태로 인한 독일 사회 비난의 화살이 법을 지키는 일반 난민들에게 향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유럽 난민 유입사태를 연결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이런 범죄를 근거로 이민자들이 독일 사회에 통합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시위가 확산하면서 독일 경찰 당국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강력 저지에 나서면서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약 1700명의 과격 시위대를 해산시키면서 그 과정에서 3명의 경찰관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의 절반은 '훌리건'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아울러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보수기독민주당(CDU)이 이번 사건에 관련, 엄격한 난민 규제 법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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