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0세기 후반 신표현주의 경향인 트랜스 아방가르드(Trans-Avantgarde)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사이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미술사 양식 중 하나로 '구상회화로의 복귀'를 주창했다.
194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시적 탐미가 산드로 키아는 트랜스 아방가르드 양식의 선구자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1962년부터 1969년까지 피렌체의 미술학교에서 프레스코와 조각을 공부했다. 이후 인도, 터키, 유럽 등지를 여행하고 1970년 로마 근교에 정착해 개념미술 및 행위예술 등을 실험했다.
방대한 미술사적 지식을 습득한 키아는 자신의 회화를 구성함에 있어 고대의 영웅들을 즐겨 참고했다. 그는 거인과도 같은 육중한 인물들을 통해 희망과 고통을 지닌 인간 존재를 강조했다. 더불어 풍부한 상상력과 풍성한 색채, 그리고 신비하고 초현실주의적인 유머를 그림에 더했다.
전시회 측은 “이번 기획 전시는 현대 미술사의 여러 양식 중 트랜스 아방가르드 적인 화풍을 되새기며 나아가 혼돈의 시대 속에서 진정성 있는 예술가로서의 자세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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