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일정보다 2~3개월 앞당겨 한 해 두 개의 첨단 제품 잇단 출시 강수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삼성전자가 하반기 중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을 내놓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한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19일 "삼성전자가 예정보다 2~3개월가량 앞당겨 갤럭시S7 개발을 완료한 후 하반기 중 갤럭시S7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매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노트5 엣지' 출시 준비에도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노블 프로젝트(Project Noble)'라는 이름으로 7월 말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두 제품은 전작 갤럭시노트4(5.6인치)보다 큰 5.7인치 화면을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 후속 제품인 5.7인치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도 '제로2 프로젝트(Project Zero Ⅱ)'를 통해 8월 말까지 개발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하반기중 애플의 '아이폰6S' 출시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 해에 두 개의 갤릭시S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이는 것은 파격으로 평가된다. 애플의 아이폰을 견제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애플이 지난해 휴대전화는 한 손에 넣고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틀을 깨고 대화면 '아이폰6'를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애플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2015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 580억달러, 순이익 136억달러를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2%, 순이익은 33.3%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견인했다. 아이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한 6100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小米)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향후 시장의 판도는 삼성전자가 얼마나 혁신적인 갤럭시S7을 내놓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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