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할랄]너도나도 경쟁…印尼·말레이시아 등 진출 활발
기사등록 2015/05/20 12:00:00
최종수정 2016/12/28 15:01:55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이슬람 문화권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에 '할랄(Halal)' 인증 바람이다.
할랄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고,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는 인증 제품을 늘려가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13년 3월 말레이시아이슬람발전부(JAKIM)의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햇반과 조미김, 김치 등 3개 품목 43개로 현재 재인증 심사 중이다.
밀가루와 설탕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식품첨가물 등은 인도네시아할랄인증기관(MUI)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할랄 인증 제품을 수출 중이다. 인근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중동 등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F&B는 2012년 한국이슬람교중앙회를 통해 동원양반김, 동원샘물 등 2개 품목을 인증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천안공장의 천지인 제품 3종(홍삼액, 뿌리삼, 홍삼정), 11월에는 청주공장의 김 4종(돌김, 올리브김, 참기름김, 더바삭한김), 12월에는 창원공장의 참치 4종(LS살코기참치, 올리브유참치, 포도씨유참치, 해바라기유 참치)등도 할랄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일본의 동남아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해 오사카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할랄 인증 스티커를 부착한 양반김을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2011년 2월부터 인도네시아에 할랄 인증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모두 19개 품목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까지 마요네즈, 김, 유지류 등 13개 품목이 인도네시아할랄위원회로부터, 지난해에는 맛소금, 미역 등 6개 품목이 한국무슬림중앙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2011년 6억원 수준이었던 수출액은 2013년 13억원, 지난해에는 3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수출액은 5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서도 할랄 제품 매출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대상 관계자는 "할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전용 브래드 '마마수카(MAMASUKA)'도 론칭하는 등 현지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유럽, 미국, 중국 등의 무슬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생라면 '자연은 맛있다' 제품군 2종에 대해 말레이시아이슬람발전부로부터 JAKIM 인증을 받았다.
2013년 11월부터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해,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매출이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꽃게짬뽕', '오징어 짜장' 등의 생라면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와 '김', '바로조리 순살떡볶이', '2분조리 국물 떡볶이' 등 간편식으로도 할랄 인증을 확대하고 올해 인도네시아 진출도 계획 중이다.
SPC그룹도 2012년 한국이슬람교중앙회로부터 바게트, 소보로빵 등 60여 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올해 처음 말레이시아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의 현지 법인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판매 중이며, 수출 제품으로는 빼빼로의 할랄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에 할랄 인증 바람이 부는 이유는 내수 시장은 침체되는 반면, 할랄식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할랄식품 시장은 2012년 기준 1195조원(1조880억 달러) 규모로, 2018년에는 1700조원(1조6260억 달러)을 넘어설 전망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은 식품 소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많은 무슬림 국가들이 개발도상국으로 식품 시장 확대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랄 시장은 국내에서 주목해야 할 새로운 블루오션 중 하나"라며 "식품업계 전반에 할랄 인증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jab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