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감곡면 '원통산' 한자 개명 추진

기사등록 2015/03/25 10:07:25 최종수정 2016/12/28 14:45:26
【음성=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음성군 감곡면은 사곡리·영산리·월정리에 걸쳐 있는 원통산의 한자 이름을 개명하기로 했다. 감곡면은 현재 원통산 한자 표기인 '怨慟山'을 '조선환여승람' 등에서 표기한 '圓通山'(사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2015.03.25.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怨慟山→圓通山으로 한자 표기 개명
 옛 문헌에 圓通山·元統山으로 기록

【음성=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음성군 감곡면은 사곡리·영산리·월정리에 걸쳐 있는 주산(主山) 원통산의 한자 이름을 개명하기로 했다.

 구자평 감곡면장은 25일 "원통산의 한자 이름은 '怨慟山(원통산)'으로 '원' 자가 '원통하다'는 뜻이고 '통' 자는 '서럽게 울다' '큰 소리로 울며 슬퍼하다'는 뜻이어서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의 한자 이름으로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 면민이 개명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쓰는 한자 이름은 어떤 유래나 문헌의 근거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감곡면은 기관·사회단체협의회, 이장협의회, 노인회 등 지역의 각 사회단체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옛 지리서 등을 참고해 원통산의 한자 표기를 '圓通山(원통산)'으로 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음성읍지(陰城邑誌)'(1786년)와 '대동지지(大東地志)'(1861년), 일제강점기 이병연이 편찬한 '조선환여승람(朝鮮寰輿勝覽)'(1934년)에는 '圓通山'으로 표기돼 있다.

 조선환여승람에는 '원통산이 (음성)군 북쪽 60리에 있다'고 적고 있다.

【음성=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음성군 감곡면은 사곡리·영산리·월정리에 걸쳐 있는 원통산의 한자 이름을 개명하기로 했다. 현재 원통산 한자 표기는 '怨慟山'으로 이를 음성읍지나 조선환여승람 등에 적혀 있는 '圓通山'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음성읍지 등보다 앞선 문헌인 '여지도서' 충원현 조에는 '元統山'(사진 원안)으로 다른 한자로 표기돼 있다. 2015.03.25.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photo@newsis.com
 이 조선환여승람 고적(古跡) 조에는 '신라시대 승려 김생은 원통산(圓通山) 아래에서 나뭇잎을 따 종이로 삼고 흐르는 계곡 물을 먹물 삼아 글씨를 익혔다'는 기록이 있다.

 이들보다 앞선 문헌에는 다른 한자 표기도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1757년) 충원현(忠原縣) 조에는 '元統山(원통산)'으로 표기돼 있다.

 이 원통산은 '(충원)현 서쪽 60리에 있고 수리산(愁離山) 줄기'라고 했다.  

 감곡면은 단체와 주민의 서명을 받아 개명 건의서를 군에 제출할 계획이다.

 감곡면은 이와 함께 등산로를 정비해 방문객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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