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채널 엠넷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시즌3로 돌아왔다. 전 시즌과 달라진 점은 '대결 방식'이다. 지난해 '쇼미더머니2'에서는 힙합듀오 '가리온' 멤버 MC메타의 '메타크루'와 힙합듀오 '듀스' 출신 이현도의 'D.O크루' 간 크루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시즌은 4팀 간의 팀 대결이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대표주자인 일리네어 레코즈의 '도끼-더 콰이엇', 대중성을 겸비한 YG엔터테인먼트의 '타블로-마스타 우', 배우 겸 래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YDG' 양동근,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뉴뮤직의 '스윙스-산이' 등 총 7명의 프로듀서가 4개 팀으로 나눠 자신들의 색깔에 맞는 래퍼 지원자들을 선발한다. 팀장으로 나서는 프로듀서들의 음악적 색깔이 더 뚜렷하게 묻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즌1부터 '쇼미더머니'의 제작진에게 프로듀서로 러브콜을 받은 더콰이엇은 25일 여의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노래와 달리 랩은 단순한 매뉴얼을 가지고 한다는 생각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디스대란'의 중심에 섰던 스윙스는 "왜 얘네들이 서로 디스를 하고 TV에서 대화를 나눌 때도 차렷 자세를 하지 않고 편하게 하느냐는 궁금증을 가질 수 있죠. 그런데 힙합 문화 자체는 대놓고 리스크를 걸고 하는 음악이에요"라고 밝혔다. "그래서 더 엔터적인 면이 있고 재미있죠. 에미넘이 말했어요. '나는 너희가 마루에서 귓속말로 하는 말을 까놓고 한다'고요. 그래서 힙합 최고의 스타가 됐죠. 사람들이 바라봤을 때 시원하게 느끼는 거예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위험을 걸고 솔직하려는 것이 힙합입니다."
한때 JYP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는 등 대중과 좀 더 소통하고자 노력한 산이 역시 "힙합은 재미있는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진짜 솔직하게 노래하는 장르죠. 친구들과 술 마시며 XX, X같아라고 욕하면서 대화하는 것처럼 솔직한 게 매력이에요. 모든 음악이 평등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이 힙합을 안 좋아할 수가 없어요. 재미가 있다면 그런 취지가 아닐까해요. 하하하."
이번 '쇼미더머니3' 예선에는 무려 3000여명이 몰렸다. 아이돌부터 언더그라운드 강자 등 다양한 래퍼들이 참여했다. YG 신예 남자 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후 이즈 넥스트: 윈'의 B팀 소속 비아이, 바비가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언더그라운드 힙합 신의 왕으로 통하는 래퍼 바스코도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래퍼 기리보이, 힙합듀오 '키네틱플로우'의 멤버 U.L.T,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의 루키 뉴챔프, 개성 있는 음색의 본킴 등 이미 실력이 증명된 래퍼들도 나섰다.
도끼는 "힙합을 즐기지 않는 것 같은 도전자들은 뽑지 않았다"면서 "너무 열심히 하면 오히려 실수를 하고 산으로 가게 된다"고 짚었다.
부인 강혜정이 1990년대 하드코어 힙합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힙합그룹 '우탱 클랜'을 즐겨 듣는 것이 그녀와 결혼한 이유 중 하나라는 타블로는 "힙합이라는 장르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은 불필요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록이든 발라드든 힙합이든 결론적으로 즐거움을 위해서 하는 일이죠. 힙합이 가사에서 진정성을 추구하는 일을 해도 결국에는 즐거움을 주는 거예요. 대중이 프로그램을 진지하게 보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로 즐겼으면 해요."
'쇼미더머니3'를 총괄제작하는 엠넷의 한동철 국장은 "이분들을 모으는데 3년이 걸렸다"면서 "가장 핫한 래퍼들로서 대중에게 이런 음악(힙합)을 알리는데 최적이라고 생각해서 모았다"고 알렸다.
'쇼미더머니3'는 7월3일 오후 11시 1회와 2회를 연속으로 내보낸다. 총 8주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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