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WC]<빛낼 스타⑭>'세계 최고 미드필더' 스페인 이니에스타

기사등록 2014/05/07 09:22:56 최종수정 2016/12/28 12:43:07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9·FC바르셀로나). 사진은 지난 2010년 10월16일 발렌시아와의 정규리그 당시 골 세러모니를 하고 있는 이니에스타 모습.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9)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이다.

 사비 에르난데스(34)와 함께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전성기를 동시에 이끈 주역이다. '바르사의 브레인', '중원의 사령관' 등이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170cm 단신으로 화려한 발재간을 이용한 드리블은 물론, 볼 키핑 능력이 뛰어난 이니에스타는 수비수 2~3명이 압박을 시도해도 여간해서는 볼을 뺏기는 법이 없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특유의 '팬텀 드리블'은 전매 특허다.

 빠른 발을 앞세워 중원과 측면을 헤집어 놓고, 상대 수비를 허물어 뜨린 뒤에는 킬패스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득점을 돕는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가장 막기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파울로 끊기 전에 이미 빠져나가 곤경에 처하게 하곤 한다.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으로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축구 스타일)로 대변되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식 축구의 패러다임 정점에는 그가 있다. 한 물 갔다는 평가가 나오기는 하지만 한 시대를 지배한 티키타카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이니에스타는 여러모로 동료 사비와 비교되곤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사비가 넓은 시야를 활용해 정확한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이라면 이니에스타는 주로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 든다. 리오넬 메시(27) 등 공격수에게 기회를 열어줘 득점을 돕는 편이기도 하다.

 1984년 스페인 동부 알바세테주의 푸엔테알비야에서 태어난 그는 열 살 때 알바세테 발롬피에라는 클럽에 입단해 축구와 처음 연을 맺었다.

 일찍이 그의 재능을 알아본 여러 구단들은 스카우트 제의를 보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국 이니에스타의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이후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정책 '라 마시아' 아래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기대주가 됐다.

 2002년 18세 때 1군으로 올라오며 프로 계약을 맺은 이니에스타는 2004~2005시즌부터 교체 멤버로 활용되며 바르셀로나에서 입지를 조금씩 넓혀갔다. 2005~2006시즌 당시 주전 미드필더 사비의 부상을 틈타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메시가 주전으로 올라온 2006~2007시즌 이후에는 '영혼의 파트너'라고 불릴 만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니에스타는 현재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정규 리그 우승 6회(2004~2005·2005~2006·2008~2009·2009~2010·2010~2011·2012~2013시즌)·코파델레이(국왕컵) 우승(2008~2009시즌)·수페르코파(국왕컵과 리그 우승팀 대회) 우승 6회(2005·2006·2009·2010·2011·2013년)·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2005~2006·2008~2009·2010~2011시즌)·UEFA 수퍼컵 우승 2회(2009·2011년)·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2회(2009·2011년)를 함께 했다.

 특히 2009년 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코파델레이·수페르코파·UEFA 챔피언스리그·UEFA 슈퍼컵·FIFA 클럽월드컵 등 6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2010년 FIFA 발롱도르 2위, 2012년 UEFA 선정 유럽 최우수선수, 2011~20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2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 선정 '세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로도 꼽혔으며 2013년에는 FIFA 발롱도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스페인 연령대별 대표팀에서의 활약 역시 화려하다. 2000년 15세 이하(U-15) 대표팀에 첫 발탁 된 이니에스타는 이듬해 UEFA U-17 축구선수권 우승, 2002년 UEFA U-19 축구선수권 우승을 일궜다.

 2006년 A대표팀으로 올라온 이니에스타는 '무적 함대' 스페인을 완성시켰다. 스페인을 2008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우승과 2010년남아공월드컵 우승, 유로2012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네덜란드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연장 11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의 가능성이 이니에스타의 발끝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yusta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