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종이 다이어리, 스마트폰 앱 강세에도 판매량 증가

기사등록 2013/11/14 10:49:00 최종수정 2016/12/28 08:21:54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종이책을 대신한 전자책 판매의 급성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자출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자출판 시장은 6000억원에 달한다. 전자출판 도입기인 2011년에 비하면 2배 이상 가파른 성장세다.

 다이어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스케줄 관리의 증가도 하나의 변화다.

 시간관리가 필수인 현대인들은 다이어리 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일정을 작성 또는 확인할 수 있고, 시간에 맞춰 알람이 울리기 때문에 다이어리 수첩을 쓸 때보다 일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이어리 앱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손으로 직접 쓰는 다이어리를 제작하는 관련 업체에는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신규 출시 제품은 줄이고 다이어리의 질을 높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문구 도매업체인 천유닷컴 측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다이어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품의 질을 높인 결과 5년 전에 비해 소매 문구 및 팬시점의 고급 다이어리 매출이 증가했다고 14일 전했다.

 특히 가격대에 제한을 두지 않고 '외부 디자인' '재질' '내부구성' 등 3박자를 갖춘 다이어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영동 천유닷컴 대표는 "향후 몇 년간은 스마트폰의 다이어리 기능이 직접 손으로 쓰고 꾸미는 종이 다이어리를 꺽지 못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다이어리 판매부진을 우려했지만 다양한 고퀄리티의 상품을 제공하며 11월 기준 다이어리 선주문 건이 지난해에 비해 1.2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실용적이면서 심플한 디자인에 촉감을 살린 1만~2만원대의 다이어리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활용성을 갖춘 다이어리를 선택해 다가오는 새해를 더욱 즐겁게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lovely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