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데뷔곡, 아는 사람 있나요?…박시춘 100주년 남이섬

기사등록 2013/10/09 14:38:53 최종수정 2016/12/28 08:10:36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장 한국적인 소리'를 내는 가수 장사익(64)이 가요 작곡가 박시춘(1913~1996)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공연에 참여한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57)씨에 따르면, 장사익은 9일 오후 3시 강원 춘천 남이섬에서 열리는 박성서의 토크콘서트 '소리의 혁명, 장르 다양화-봄날은 간다, 1950년대에서 60년대까지'에 출연한다.

 1950~60년대 박시춘의 음악을 재조명하는 시간이다. 장사익은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52), 하타와 난아진(29·이유진)으로 구성된 듀엣 '라듀오'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박시춘을 존경한다면서 공연에 참가하는 장사익은 고인이 작곡한 '비 내리는 고모령'과 '봄날은 간다'를 하타의 반주에 맞춰 부른다.  

 장사익은 "'비 내리는 고모령'과 '봄날은 간다'는 우리네 누이나 어머니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자 한국사람들의 가장 깊은 심연의 정서를 그대로 표현한 노래"라면서 "삶의 애환이 그 속에 다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봄날은 간다'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영전에 바쳤던 노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로도 주위사람들의 영전에 이 곡을 바치고 있다.

 장사익은 이와 함께 1970년 취입한 데뷔곡 '대답이 없네'를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한다. 1995년 첫 독집음반 '하늘가는 길'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발표한 트로트다. 당시 예명인 '장나신(張裸身)'은 '모든 것을 다 벗어버린다'는 뜻이다.  

 박성서씨는 "장사익은 이 노래 취입 직후 군에 입대, 활동을 접었다"면서 "이 음반을 내가 소장하고 있어 이날 자리에서 처음 공개키로 했다"고 전했다.

 장사익은 "40년 전 내 목소리를 들으니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얼굴이 뜨거워지기도 한다"면서도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내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소중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한편, 재단법인 노래의섬(이사장 이계영)은 12월31일까지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박시춘 탄생 1백주년 기념 노래박물관 특별전'을 마련한다. 이 기간 '박시춘의 삶과 음악을 시대별로 재조명'하는 박성서의 토크콘서트가 매달 한차례씩 열린다.

 박시춘 100주년 탄신일 당일인 28일에는 박성서씨가 쓴 '박시춘 평전' 출판기념회와 '봄날은 간다' 노래비 제막식, 축하공연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금사향, 손인호를 비롯해 김도향, 전영록, 8인밴드 '무드살롱'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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