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혜는 화려한 붉은색 대례복(적의)을 입고, 머리에는 여러 개의 금비녀와 떨잠으로 장식된 대수를 쓴 채 큼직한 태극기를 들고 13일(현지시간)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섰다.
구한말 일제에 맞선 명성황후(1851~1895)를 연상시키는 우아하면서 강렬한 아우라를 표출한 이성혜는 거리를 지나는 미국인, 해외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국을 알렸다.
이성혜는 한복 디자이너 이일순씨가 15일 맨해튼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한복, 뉴욕을 거닐다’를 주제로 여는 한복 패션쇼에 모델로 선다.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현지 교민과 미국인 등 약 500명을 초청한다. 이성혜는 지난해 미스유니버스 참가 당시 전통의상 작업을 통해 이씨와 인연을 맺었다.
이씨는 이번 쇼에서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옷, 전통과 현대적인 느낌의 퓨전 한복, 웨딩 한복 등 20벌을 선보인다. 장고춤, 부채춤, 대북 퍼포먼스 등도 곁들여진다.
한편, 이성혜는 사회고발영화 ‘모범생’(감독 노홍식)에 캐스팅돼 촬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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