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퇴골두육종이 발병한 뒤 폐까지 암이 전이돼 투병 중이던 이두환은 21일 오후 5시30분께 세상을 등졌다.
장충고 시절이던 2006년 쿠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이두환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두환은 두산의 '차세대 거포'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이두환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이두환의 새 출발은 미처 꽃을 피워보지도 못했다. 이두환은 이적 한 달 뒤인 12월 대퇴골두육종 발병 사실을 접한 이두환은 기나긴 투병 생활에 돌입했다.
금방 쾌유하겠다는 기대와는 달리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됐다. 이두환은 좀처럼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급기야 최근에는 왼 다리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이두환은 마지막까지 야구와의 인연을 놓지 않았다. 폐까지 암이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고서도 '야구 쪽에서 일하고 싶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이두환은 동료들의 따뜻한 정을 확인한 채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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