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해' 표기한 홈페이지 구글 지도 교체한다

기사등록 2012/12/04 18:11:26 최종수정 2016/12/28 01:39:12
【서울=뉴시스】 김민기 기자 = 삼성전자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홈페이지의 구글 지도를 당분간 삭제하기로 했다.  

 4일 한 블로그에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매장/서비스센터 찾기 지도에 한국의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는 글이 올라 논란이 되자 삼성전자가 지도 교체에 나선 것.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공식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해당 지도는 고객들이 좀 더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구글 지도로 연동한 것"이라며 "새로운 지도로 교체 완료될 때까지 현 구글 지도와의 연결은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홈페이지에 사용된 지도는 구글 지도다. 구글은 지난 10월 자사의 지도서비스인 '구글 맵(maps.google.com)'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과거에는 아무런 표기가 없었지만 업데이트 이후 일본해(sea of japan)를 우선 명기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해당 지도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괄호로 병행 표기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지도에서 '돋보기' 기능을 이용해 확대하면 일본해 아래 괄호로 동해가 표기돼 있다.

 삼성전자는 "10월말 구글이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괄호로 병행 표기하도록 정책을 바꿔 현재 구글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이트에는 일본해와 동해가 병행 표기돼 있다"며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구글 지도도 동해와 일본해가 병행 표기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구글 정책 변경 후 즉시 홈페이지에 연결된 구글 지도를 동해 표기가 제대로 된 지도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도를 확대하지 않으면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시된 채 나타나며 서해와 독도는 병행 표기도 돼 있지 않았다. 지도를 확대해도 동중국해와 리앙쿠르 암초에 대한 영문 표기 이외에는 별다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구글 지도의 한국계정(co.kr)에서는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가 되어 있어 홈페이지에 사용한 지도를 글로벌(com) 사이트가 아닌 로컬(co.kr) 사이트와 연동했다면 일본해를 동해로 표시할 수 있었기에 이러한 삼성전자의 대처는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대한 빨리 표기법 문제가 해결된 지도로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m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