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부산수영 경선방식 변경 놓고 '시끌'

기사등록 2012/03/16 11:30:12 최종수정 2016/12/28 00:22:24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새누리당이 후보자의 성추문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부산 수영구 경선방식을 '국민참여경선에서 여론조사'로 바꾸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경선후보인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경선을 하루 앞둔 어제 밤에 갑자기 중앙당 공천위에서 여론조사경선 전환을 통보받았다"며 "새누리당의 공천이 새꼼수 공천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15일 저녁 7시에 달랑 전단 한장으로 경선방식 전환을 통보하고 오늘 오전 9시30분까지 1000만원이 넘는 경선비용을 갖고 오라고 했다"며 "이미 합동유세, 정견발표 순서까지 추첨을 결정한 뒤였으며 1500명의 선거인단도 모두 발표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은 이어 "복싱경기가 한창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심판이 갑자기 레슬링으로 규칙을 바꾼 것"이라며 "초등학고 반장선거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당초 부산 수영구는 박 전 수석과 지역구 현역의원인 유재중 의원이 국민경선이 확정된 곳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유 의원에 대한 성추문 의혹이 제기되고 유 의원이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경선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지난 15일 여론조사경선으로 전환키로 했다.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유 의원은 삭발까지 하며 단식에 들어간 상태다. 유 의원측은 박 전 수석측이 의도적으로 성추문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박 전 수석은 이를 "친박에 의한 뒤집기"라며 "일부 비대위원들과 공천위원들이 내게 공천을 주면 안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과열이라고 하는데 불법·혼탁행위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제기된 성추문 논란에 내가 관계된 것도 아닌데 경선방식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당에 재심을 요구했다.  ephite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