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6개 조직에 가담한 청소년 112명이 수년간 학교 안팎에서 위력을 과시하며 또래 학생들의 금품을 빼앗아 온 것으로 밝혀져 교육계를 비롯해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8일 춘천지역 중·고교 내 불량서클 6개 조직의 조직원 112명을 검거해 가담 정도가 중한 32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 정도가 경미한 28명은 선도를 목적으로 불입건하고, 단순 서클 가담자 52명은 서클 탈퇴를 조건으로 선도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불량서클 6개파는 고3부터 각 학년별로 한 개씩 만들어졌고, 심지어 여중생들까지도 불량서클을 만들어 학교폭력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불량서클은 춘천지역 고교생들 중 이른바 '짱'으로 통하는 고3학생들이 2010년 순복음교회 앞 삼거리에 모여 '삼거리파'를 결성 후 동·하급생들로부터 금품을 빼앗거나 상납을 받기 시작하자 2학년들도 이에 질세라 '춘천파'를 결성했다. 2011년에는 1학년 가운데 3개 중학교 출신 짱들이 모여 '강후춘팸'이라는 서클을 결성했다.
이밖에도 고2 남녀 학생들이 후평동 인라인 공원에서 모여 '인공파'를, 여중생 3학년들이 현대아파트 주변에서 모여 '현대파'를 각각 결성 후 삼거리파 등과는 별개로 학교 폭력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동·하급생의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불량서클을 결성했으며 돈을 걷어오지 않는 후배들에게는 둔기로 폭행하고 협박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후배들은 선배들처럼 불량서클을 조직하기로 하고 이같이 조직폭력배를 뺨치듯 불량서클을 만들어 또래 등 84명을 상대로 2년간 약 2300여 차례에 걸쳐 약 7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왔다.
이들은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폭력의 대상으로 삼아 금품을 빼앗았고 후배들로부터 상납을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을 빼앗는 수법도 놀라울 정도였다. 상급생들은 후배들에게 전화나 메시지, 네이트온을 이용해 돈을 모으도록 지시하고, 인력공사 아르바이트를 시킨 후 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담배 구매와 숙제셔틀을 강요하고 선배의 지시나 상납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윤환 형사과장은 "학교 폭력 관련 첩보를 수집하던 중 이 같은 제보를 접수하고 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까지 금품을 빼앗는 불량서클의 실체를 파악한 결과 사실로 드러나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이번 수사로 학교 폭력을 행사한 112명 전원을 검거하고 불량서클 6개파를 완전히 해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폭 폭행과 신규 서클 조직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 측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담당형사로 하여금 가해 및 피해 학생들에게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주 3회 이상 전화 상담 등을 실시하는 등 학교 폭력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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