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왕따자살 중학교, 교무일지 조작의혹

기사등록 2012/02/13 12:55:21 최종수정 2016/12/28 00:12:55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지난해 여중생 왕따자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목동 모 중학교에서 교무일지 조작사실이 확인돼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지난해 11월 투신 자살한 여중생 김모(당시 14세)양의 담임교사 안모(40)씨는 김양 학부모의 학교 방문일자를 지난해 4월26일이 아닌 4월14일로 기재했다.

 일자를 앞당겼다는 안씨의 자백을 확보한 경찰과 검찰은 안씨가 직무유기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방문일자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교무일지 조작이 직무유기의 정황증거는 될 수 있지만 직접증거는 아니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안씨는 제자 김양이 학우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로 지난 7일 불구속 입건됐다.

 안씨는 지난해 4월25일을 기점으로 김양의 부모로부터 4차례에 걸쳐 폭행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받았음에도 김양의 서면진술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동급생 8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집단 괴롭힘을 당한 끝에 같은해 11월18일 양천구 모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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