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트럭기사, 사고로 압축공기 주입돼 풍선처럼 터져죽을 뻔

기사등록 2011/05/26 18:24:59 최종수정 2016/12/27 22:14:15
【와카탄(뉴질랜드)=AP/뉴시스】뉴질랜드의 스티븐 매코맥(48)이라는 한 트럭 운전사가 사고로 몸 속에 압축공기가 주입되면서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터져 죽을 뻔 했다가 동료들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사진은 지난 21일 사고 직후 와카탄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매코맥의 모습.
【웰링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뉴질랜드의 한 트럭 운전사가 사고로 압축공기 호스가 엉덩이에 박히면서 압축 공기가 몸 속으로 주입돼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터져죽을 뻔 했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출됐다.

 뉴질랜드 와카탄에 살고 있는 스티븐 매코맥(48)이라는 이 운전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럭에서 넘어지면서 트럭의 브레이크에 연결된 압축공기 호스가 파손돼 엉덩이에 꽂히는 사고를 당했다.

 매코맥의 왼쪽 엉덩이 꽂힌 압축공기 호스로부터 압축공기가 곧 그의 몸 속으로 주입되기 시작했고 그의 몸은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매코맥은 병원에서 기자들에게 "공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곧 내 몸이 터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고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몸으로 호스에 매달려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매코맥이 외치는 소리를 들은 동료들이 달려와 압축공기 호스의 안전밸브를 잠가 공기가 주입되는 것을 막았다고 매코맥이 소속된 트럭 회사의 로비 페터슨 사장은 말했다.

 매코맥은 곧바로 동료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는 압축공기가 매코맥의 몸 속 지방을 근육들로부터 분리시켰지만 다행이 혈관 속으로까지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매코맥은 자신의 피부가 현재 구운 돼지고기처럼 겉은 갈라졌지만 안은 말랑말랑한 상태라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