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훈의 성오륜서<22>볼·턱으로 여성복부 비비기

기사등록 2011/04/05 00:31:00 최종수정 2016/12/27 21:58:26
【서울=뉴시스】제1륜 땅 地의 장

 내 병법에서는 처음 배울 때부터 다치(太刀: 긴 칼)와 가타나(刀: 칼)를 양손에 들고 수행한다. 싸우다 목숨을 버려야 할 때는 몸에 지닌 무기를 하나도 남김없이 다 사용해 싸워야 하는 법이다. 무기를 다 써 보지도 못하고 허리에 찬 채로 죽는 것은 분명 자신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TV 뉴스에 해외 토픽으로 중국의 '베이징 잡기 훈련 학교'가 소개된 적이 있다. 교장의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다. 평소 내 지론과 딱 맞아떨어진다.

 "이제 한 가지 기술만으로는 안 된다. 여러가지 기술과 개인 소양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다. 이젠 어느 분야이든 간에 한 가지 방법이나 기술로는 안 된다.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을 갖추고 있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한 가지 기술만으로는 안 된다"는 말은 섹스에 더욱 적용돼야 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 역시 "섹스에서 매뉴얼화된 한 가지 정석 기술만 익힐 것이 아니라, 상대가 예상치 못하는 변칙 기술이나 꼼수 등 다양한 기술들을 익혀야만 여성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다"고 교육생들에게 수없이 강조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섹스 방법이나 의식, 신체 사용 부위, 테크닉 구사 방법이 거의 정형화 돼 있다. 예를 들면, 키스 잠깐 하다가 손으로 가슴 몇 번 쓸어 주고 바로 삽입으로 돌입하는 식이다. 애무도 거의 혀로만 하고, 손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

 손을 사용하는 남성이라도 지-스팟(G-spot)을 아는 남성만 질 속에 삽입하는 용도로 손을 사용하지 다른 신체 부위를 애무하는 데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더욱 답답한 것은, 여성이 어느 한 부위의 자극을 좋아하면 남성들은 계속 그곳만을 집중적으로 자극한다는 것이다. 도무지 손과 혀를 활용하려고 하지도 않고, 손과 혀 이외의 신체 부위로는 여성을 애무하려고 하지 않는다.

 강원도 홍천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A씨의 말은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남편이 귀를 애무하는데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면서 흥분되더라고요. 기분이 좋아져서 몇 번 신음 소리를 냈더니, 그때부터 남편은 계속 귀만 물고 늘어지는 거예요. 섹스 후에 어찌나 귀가 멍멍하고 아프던지 정말 혼났어요. 섹스 때마다 매번 그러는데, 이러다가 귀가 닳아 없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더라고요."

 남성들은 발상 전환의 섹스를 해야 한다. 섹스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사고방식을 없애야만 화려한 섹스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앞으로 다시 말하겠지만, 정형화된 애무나 삽입, 체위를 반복적으로 구사하는 것은 여성을 지속적으로 흥분시킬 수가 없다. 다양한 움직임과 기술이 가미된 섹스를 해야 한다.

 -중지의 지문부로 여성의 회음부(항문과 질의 정중앙 부분) 진동하기  

 -손가락 지문부로 여성의 잇몸 자극하기(위 잇몸 중앙 부분인 은교혈을 자극하면 여성이 빨리 흥분한다)  

 -검지와 중지를 질 속에 삽입해 지-스팟을 자극하면서 엄지의 지문부로 클리토리스 자극하기  

 -양 손바닥을 서로 마찰해 뜨겁게 한 다음, 한 손은 여성의 아랫배에, 또 다른 손은 음부에 대 뜨거운 열 기운 전하기  

 -머리카락으로 여성의 전신 쓸어주기(가슴, 옆구리, 아랫배, 다리 안쪽, 등골, 엉덩이 등)  

 -여성의 엉덩이 부분 환도혈(서 있을 때 움푹 들어가는 부분)을 엄지의 지문부나 턱으로 눌러 준다.

 -오럴섹스시 코로 클리토리스 마찰하기  

 -콧바람(혹은 입바람)으로 음모(치구)를 부드럽게 불어 주기  

 -볼과 턱으로 여성의 아랫배 비벼 주기  

 -여성의 사타구니에 다리를 끼우고, 무릎으로 질 외음부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여성이 팬티만 남긴 상태나 애무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시도하면 효과적이다)  

 -삽입 운동시 치골로 클리토리스 자극하기(상하·좌우·회전·진동·압박 운동)  

 -엎드려 있는 여성의 엉덩이에 올라타고 앉아 엉덩이로 다양하게 자극하기

 -페니스의 귀두 부분으로 질 외음부와 클리토리스 문지르기(애태우기 효과로 인해 여성의 삽입 기대감이 고조된다)  

 -페니스를 여성의 엉덩이 가운데 갈라진 계곡 부분에 바싹 끼워 붙여 마찰하기  

 -발바닥으로 여성의 선골(골반의 등 쪽에 있고 미골의 윗부분에 위치하는 널빤지 모양의 뼈)을 부드럽게 밟아주기

 무사시의 말을 섹스에 인용해 해석하자면, "섹스를 하면서 사정을 하기 전까지는 손과 혀 이외의 전신을 다 사용하여 섹스를 해야 하는 법이다. 다양한 애무 무기를 다 써 보지도 못하고 멀쩡한 육신으로 그냥 사정하는 것은 분명 남성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란 말이 될 것이다.  

 섹스를 할 때는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한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다 태우고 사라지는 불꽃같은 섹스를 해야 여성이 감동하고 만족하는 것이다. 남성들은 상대 여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특수 병기(특별한 애무 테크닉이나 애무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 그 병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여성은 성적으로 당신에게 순종하고 존경하게 된다.

 예를 들면, 신체 부위의 여러 곳을 사용해 애무하는 동시 애무 테크닉,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유도하는 진동 테크닉, 여성의 사정과 지-스팟 오르가슴을 이끌어 내는 지-스팟 자극법, 몸과 마음을 황홀하게 타오르게 만드는 에로틱 마사지, 짧은 시간 내에 여성을 타오르게 만드는 급소 지압법, 여성이 삽입을 간절히 요구하게 만드는 애태우기 테크닉 등의 기술들이다.

 도서출판 청홍 www.cheonghong.com 02-3453-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