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비리·비위 사학 109개…관련자는 2%만 징계

기사등록 2010/11/29 14:11:05 최종수정 2017/01/11 12:53:45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최근 3년간 각종 비위·비리가 드러난 경기도내 사립학교가 무려 100개교가 넘지만, 관련자 98%는 행정처분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 달까지 도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된 사립학교는 도내 122개 사학법인의 92%인 109개 법인, 113개교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08년 52개교, 2009년 45개교, 올해 16개교 등이다.  이들 학교의 비리·비위 관련자는 2008년 607명, 지난해 799명, 올해 176명 등 1582명에 달한다.  연 평균 38개교, 527명이 적발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이들 중 98%인 1552명을 주의, 또는 경고 등 행정처분했고, 단 30명에 대해서만 해당 학교법인에 징계를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9월 한국관공고에 대한 감사를 벌여 교장의 교사 폭행과 여교사 성추행 의혹, 교사 채용 및 이사 선임 부적절 등의 비위를 확인했지만 교장만 징계토록 하고 행정실장과 영양사 등 4명은 주의 또는 경고 처분했다.  그나마 교장은 징계의결 전 의원면직해 퇴직금도 전액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은 또 지난해 6월 낙생고에 대한 감사를 통해 비위 관련자를 무려 52명을 적발하고도 전원에 주의와 경고만 줬다.  같은해 4월에도 경기외고에 대한 감사를 실시, 비위 관련자 43명을 확인했지만 역시 행정처분으로 끝냈다.  이와 관련, 박세혁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인사전횡과 회계문란을 가져오는 설립자 중심의 제왕적 경영이 심각하다"면서 "관련 법규 개정은 물론, 도교육청의 철저한 감독과 관리가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yeu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