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급금이 가장 많은 MBC만 남았다.
SBS는 2일 미지급금의 대부분을 지급 완료했다며 한예조와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KBS는 전날 미지급 출연료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MBC는 처지가 조금 다르다. 일단, 알려진 미지급금이 가장 많다. 한예조에 따르면 ‘동이’의 미지급만 6억9872만원이다. ‘돌아온 일지매’ 5억5636만원, ‘2009 외인구단’ 5억3575만원, ‘대한민국 변호사’ 3억9308만원, ‘파스타’ 3억3879만원 등 다 합치면 28억원이 넘어간다.
그러나 MBC는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자세다. 외주 제작사가 발생시킨 미지급 출연료를 왜 방송사가 지급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법리적으로 따져도 방송사가 책임질 의무는 없다고 강조한다.
MBC 관계자는 “아직 협상 중”이라면서도 “과거 미지급금에 대해서 우리가 책임을 지면 결국 이중지급이 아닌가. 우리는 재발방지라는 원칙 아래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개입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선규(49)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어제(1일) 방송3사 부사장들을 만나 한예조 사태를 잘 협의하라고 했다. 방송사들에게도 분명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며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부가 나설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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