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김선영 이혼, 8년만의 컴백

기사등록 2010/06/09 17:53:58 최종수정 2017/01/11 11:59:41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뮤지컬배우 김선영(39)이 연극 ‘호텔보이는 무엇을 보았나?’를 통해 8년 만에 컴백한다.

 9일 뮤지컬컴퍼니 가연에 따르면, 김선영은 18일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 막을 올리는 ‘호텔 보이는 무엇을 보았나?’에 캐스팅됐다.

 영국 극작가 조 오턴(1933~1967)의 사회풍자 코미디극이다. 1969년 영국 초연 당시 정신과의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내용으로 주목 받았다. 또 동성애 암시를 곳곳에 배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선영은 자신의 권위를 이용, 비서 면접자와 성관계를 맺으려는 정신과의사의 아내인 프랜티스 부인을 연기한다. 프랜티스 본인도 호텔보이와 밀회관계다.

 김선영은 과거 ‘아가씨와 건달들’, ‘넌센스’, ‘42번가’, ‘그리스’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0년 결혼 이후 2002년 뮤지컬 ‘풋루즈’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었다. 2007년 이혼 이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다 딸(10)을 위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연극 무대로 돌아오기에 이르렀다.

 김선영은 “이혼 뒤 세간의 시선 때문에 숨어 지내다보니 마치 정신병자가 된 것 같았다”며 “열살 난 딸의 전폭적인 응원 때문에 연극에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딸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라도 무대 위에서 인정받는 연기자가 될 것이다.”

 ‘호텔 보이는 무엇을 보았나?’는 7월31일까지 볼 수 있다. 02-6053-3699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