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으로 인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년층의 연골은 점점 퇴화하면서 작은 외상에도 쉽게 찢어진다.
취미나 업무 등을 위해 골프, 마라톤, 테니스 등 한두 가지 이상의 운동을 즐기는 중년 남성의 경우 평소의 체력을 과신하고 무리하다 보면 무릎 손상 위험이 더 높아진다.
골프의 경우 스윙 시 몸의 체중이 일시적으로 무릎에 실리게 되고 테니스도 순간적으로 이동·점프하고 뛰는 등 무릎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렇게 체중에 의해 반복 충격을 받는 무릎은 나이가 들수록 탄력성이 떨어져 운동 시 가벼운 충격을 받아도 손상 될 수 있다.
스포츠로 인한 무릎 손상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게 반월상 연골 손상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대퇴골(허벅지 뼈)과 경골(정강이 뼈) 사이에 초승달 모양으로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씩 있다. 이는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고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하는 윤활 역할을 하며 무릎이 안정되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주 성분은 연골인데 관절 연골과 달리 섬유질이 더 많이 섞여있다. 그러나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이 연골 기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수분 함량이 줄어들게 되고 섬유질도 퇴행해 그 결과 외부 충격에 약해지고 점차 찢어지기 쉽게 되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내에서 관절의 안정성과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반월상 연골판이 퇴행과 외부 충격에 의해 찢어지고 손상되면 무릎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따라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무릎 연골까지 손상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환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 무릎 반월상 연골판을 완전히 제거한 환자들을 2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무릎에 퇴행성 골관절염이 일찍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중년층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삐걱대는 느낌, 조금만 걸어도 아픈 증상이 계속 되거나 경미하더라도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절개 수술 없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간단히 치료 할 수 있다.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관절 상태를 보면서 찢어진 연골판 부분을 봉합해 다듬어 주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손상된 부분을 절제해 치료했으나 연골판을 절반이상 넓게 제거한 경우 관절염 발생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봉합술이나 연골판 이식술을 주로 사용해 자기 연골과 관절을 최대한 보존해서 퇴행성 관절염을 최대한 막는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평소 허벅지 등 무릎 주변 강화 운동을 많이하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과 본인의 체력을 감안한 운동을 즐기는 것이 스포츠로 인한 무릎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박승준 부평 힘찬병원 정형외과 소장 os-pr@himchanhospit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