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두번째 확진자 발생 이틀만에 세번째…지역사회로 번지나

기사등록 2020/01/26 11: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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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에 나타났던 두번째 확진자, 이번엔 2일로 줄어
2,3번째 확진자 공항에서 안 걸러져…지역사회로 이동

associate_pic4[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고정 검역대 열화상 모니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자 발생 간격이 좁아지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0대 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세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여성이 인천공항검역소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후 판-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 결과 20일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이어 24일에는 55세 한국인 남성이 두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우한에 머물다 22일 국내로 입국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두번째 확진자는 4일만에, 두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세번째 확진자는 2일만에 확인되면서 주기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세 번째 확진자 확인까지는 6일이 소요됐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발병 때는 첫 추정 환자가 4월29일에 발생한 뒤 5월12일까지 단 한 명의 추정 환자만 추가됐었다. 반면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생때는 그해 5월20일 첫 확진 환자와 환자의 부인이 확진자로 확인됐고 하루 뒤인 5월21일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가 세번째 확진 환자가 됐다. 5월26일에는 세번째 확진환자의 딸이 네번째 확진 환자가 됐다. 동시에 이 날 1번 확진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도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됐다.

엄중식 가천대학교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보다는 접촉시기에 따른 증상 발현이 촘촘해지는 것 같다"며 "지역사회 전파를 완전히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의료기관에서는 선제적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4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선제적 예방 조치로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모든 방문객의 입원환자 면회를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과 안전한 병원 환경 유지를 위한 노력에 대해 많은 이해와 협조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의료원도 '우한 폐렴'의 대응을을 위해 면회객 관리를 '메르스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면회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의무 착용토록 했다.

정부도 확진 환자, 의사 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 등을 구분할 때 쓰이는 사례 정의를 변경하고 검역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첫번째 확진자는 발열로 인해 공항에서 격리조치됐으나 2,3번째 확진자는 현 기준에서는 공항에서 걸러지지 않아 지역사회로 이동했다가 스스로 신고를 통해 입원한 경우다. 두번째 확진자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접촉자가 69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확진환자 관련 심층역학조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추가 내용은 (26일) 오후 5시께 중간경과 발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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