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캐나다, 멍완저우 자유 회복시켜 주기를 희망"

기사등록 2019/01/22 18:00:16

미국은 캐나다에 멍완저우 인도 요청 계획 통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캐나다 당국에 멍완저우(孟晚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화웨이가 멍 CFO를 조속히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화웨이는 관련 성명을 통해 “우리는 관련 보도를 확인했고,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멍 여사의 자유를 회복시켜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또 “회사는 유엔, 미국, 유럽연합(EU)의 수출 규제와 제재 등을 포함해 사업 활동을 하는 국가들의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해 왔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캐나다 사법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공정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측의 반응과 달리 중국 외교부는 "멍완저우 사건은 처음부터 심각한 잘못"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사건은 일반적인 사법 사안이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양국의 인도 조약 남용이자 중국 공민 인신 안전과 합법적 권익에 대한 엄중한 침해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이미 캐나다 측에 멍완저우 여사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고, 미국 측에 잘못을 시정하고, 캐나다 측에 인도 요청을 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캐나다 언론 더글로브앤드메일 등은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이 멍 CFO 신변 인도 요청 계획을 캐나다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인도 요청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청 마감기한은 오는 30일 이전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감시한이 류허 중국 부총리의 방미 및 미중 무역협상 개시일과 겹쳐 미국이 이번 사건을 협상카드로 활용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캐나다 사법 당국은 지난 1일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 공항에서 멍 CFO를 체포했다. 멍 CFO는 11일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밴쿠버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멍완저우 체포 사건은 중국과 캐나다간 외교적 마찰로 이어졌다. 지난 15일 양국 정부는 상호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상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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