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진·자유당 야권 재편 추진···내달 총선 전 자민당에 대항 '결집' 시도

기사등록 2017/09/25 12:36:45

일본 중의원 본회의장
일본 중의원 본회의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제1야당 민진당과 자유당이 내달 22일 실시할 전망인 중의원 선거를 겨냥해 합당 등 야권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닛케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민진당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와 자민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공동대표가 전날 도쿄도에서 만나 자민과 공명의 '거대 여당'에 대항하기 위해 민진당과 자유당을 축으로 야당 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민진당 최대 지지 단체인 일본노동조합 총연합회(연합)도 야당 세력의 결속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에하라 대표와 오자와 공동대표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의 측근들이 이르면 26일에라도 창당하는 국정신당 등을 합류시키는 야당 재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앞서 마에하라 대표는 24일 강연에서 "어떻게 수권 기반을 만들지가 중요하다. (여야당이)일대일로 맞대결을 펼치는 구도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언명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과거부터 야당 재편에는 적극적이었으며 민진당 대표 선거 전에도 "민진당의 깃발에 얽매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노동조합 총연합회의 고즈 리키오(神津里季生) 회장은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자유당 등과의 야당 재편에 관해 "이념 정책이 일치한 야당은 하나로 뭉쳐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적극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마에하라 대표에는 이런 생각을 전했다는 고즈 회장은 "소선거구에서는 여야당 간 일대일 대결구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자와 공동대표는 2012년 소비세 증세를 결정한 옛 민주당 집행부과 대립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그래서 오자와 공동대표가 이끄는 자유당과 합당에는 민진당 내 옛 민주당파 등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어느 정도 진통이 예상된다.
 
작년 3월 당시 일본 제1야당 민주당과 제3야당 유신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자 합당해 중의원 96명 참의원 60명 등 156명의 의원이 속하는 민진당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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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진·자유당 야권 재편 추진···내달 총선 전 자민당에 대항 '결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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