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여성 상원의원, 트럼프케어 반대 후 각종 협박에 시달려

기사등록 2017/07/28 13:20:0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리사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트럼프케어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이번주 트럼프케어 표결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당내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해 표결을 다음달 독립기념일 7월4일 이후로 미뤘다.2017.06.2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리사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트럼프케어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이번주 트럼프케어 표결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당내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해 표결을 다음달 독립기념일 7월4일 이후로 미뤘다.2017.06.2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마련한 트럼프 케어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여성 상원의원들이 당내 남성의원들로부터 물리적 보복을 포함해 각종 협박과 모욕적 언사에 시달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은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은 트럼프 케어 반대 이후 한 남성 의원으로부터 일종의 '결투 신청(dual)'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과 함께 공화당 내에서 물리적 견책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두 여성 의원은 트럼프 케어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의료보험 논쟁을 시작하는 것에도 반대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와 행정부 관리들에게 알래스카는 머코스키 의원의 선택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참모들이 전했다. 

 이들 의원을 향한 공화당내 남성 의원들의 보복 발언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 때문이라고 WP는 전했다. 외부 전문가들은 공화당내 소수인 여성들이 남성에 의해 결정된 의제에 반대할 때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이 지금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대선 유세 때 성추행 전력을 떠벌이는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되자 자랑스럽게 얘기하면서 자신을 합리화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여성에 대한 모욕과 굴욕적 행동이 더 증가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미 뉴저지에 있는 러트거스대학교 미 여성과 정치센터 켈리 디트마는 “공화당내 남성 지배력은 수적으로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매우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러한 공격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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