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최종예선]주장 기성용 "최악의 상황은 아니야"

기사등록 2017/03/27 16:43:22

최종수정 2017/03/27 16:45:45

【파주=뉴시스】임태훈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3.27.   taehoonlim@newsis.com
【파주=뉴시스】임태훈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3.27.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익숙하지 않은 최종예선에서의 고전에  적잖은 축구팬들이 당황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조금씩 자리 잡은 가운데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며 본선행을 확신했다.

 기성용은 2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시리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전체 10경기 중 6경기를 치른 현재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중이다.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의 난조가 맞물리면서 어렵게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언제든지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기성용은 "개인적으로는 지금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우즈베키스탄이 지난 경기에서 패해 우리가 시리아전을 이기면 충분히 반등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성용은 원정 경기 부진에 대해서는 위기의식을 공감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세 차례 원정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고, 지난 23일에는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에 0-1로 무너졌다.

 기성용은 "원정에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은 큰 문제다. 선수들의 부담이 큰 것인지, 준비가 부족했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기가 막히게 골을 넣기 보다는 우리가 자꾸 틈을 주고, 안일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력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부담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실수들은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 기성용의 설명이다. 기성용은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계속 그런 문제가 나타난다면 월드컵에 나서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줄여간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 막내를 거쳐 이제는 어엿한 주장으로 성장한 기성용은 선수들이 부진을 잊고 빨리 제컨디션을 회복하기를 희망했다.

 기성용은 "여기에 모인 선수들은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이들이다. 이 정도 선수라면 위기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런 위기를 통해 스스로가 얼마나 큰 선수인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은 또 "사람이기에 결과가 안 좋을 때나,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는 당연히 침체될 수 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빨리 좋은 분위기로 바꾸느냐도 강팀이 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다. 서로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갖는다.

 시리아는 최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2승2무2패(승점 8)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두 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지만 실점 역시 두 골로 막아내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기성용은 "홈에서 충분히 시리아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전보다는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이날 오후 4시부터 NFC에서 시리아전 대비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초반 15분만 언론에 공개한 채 비공개로 전술을 다졌다.

 이날 훈련에는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을 건너뛴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대체 선수로 선발된 황의조(성남) 등 23명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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