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최종예선]슈틸리케 감독 "비난 여론 당연, 본선행에 힘 쏟을 것"

기사등록 2017/03/27 16:07:34

"성적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잘 알고 있다"

【파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비난 여론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며 오로지 월드컵 본선행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오후 3시30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시리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벌써 2패를 기록했고, 승점도 10점에 불과하다. 그런 (비난) 의견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최종예선이 시리아와 무승부를 거뒀을 때부터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생각은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 진출하겠다는 것 뿐"이라며 승점 쌓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내 나이가 만 62세이고, 감독 생활을 오래해 이런 부분들을 경험해봤다. 성적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진이 계속될 경우 거취 문제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6경기를 치른 현재 3승1무2패(승점 10)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원정 패배로 최종예선 2패째를 당한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시리아를 잡아야만 2위를 사수할 수 있다. 만일 일격을 당할 경우 4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이다. 당연히 시리아를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소감은.

 "6경기를 치른 현재 많은 분들이 시리아의 현재 순위와 승점을 보고 이변이라 생각할 것이다. 아무도 시리아의 지금 순위와 승점을 기대한 사람이 없었다. 이 팀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두 개 조의 모든 팀들 중 시리아가 가장 효율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 6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승점을 8점이나 쌓았다. 우리가 2점차로 쫓기고 있는데 앞으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이다. 당연히 시리아를 이겨야 하고, 당연히 이길 수 있다. 승리를 통해 상위 3개팀과 나머지 팀들의 승점차를 벌려야 할 것 같다."

 -시리아 수비가 좋은데 새로운 패턴이 준비됐나.

 "공격 전술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홈에서는 그렇다. 홈에서 우리처럼 3경기 중 8골을 넣은 팀이 없다. 하지만 실점은 많았다. 홈에서 5실점이나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카타르전 첫 번째 실점은 수비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우즈베키스탄전 실점은 개인 실수가 나왔다. 중국과의 홈경기 첫 실점에서도 개인 실수가 실점과 연결됐다. 이 부분을 줄이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전과 어떤 변화가 있나.

 "시리아전에서는 좀 더 문전에서 날카로워야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웬만한 경기에서는 빌드업이 좋은데 마무리에서 문제가 보였다. 중국전에서도 점유율이 64%였다. 공격 전개는 어려움이 없지만, 그 과정이 지나고 마무리를 할 때 보안을 해야 한다. 마무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비난 여론이 높은데 시리아전 결과가 안 좋으면 거취에 대해 고민할 계획이 있나.

 "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벌써 2패를 기록했고, 승점도 10점에 불과하다.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한편으로는 최종예선이 시리아와 무승부를 거뒀을 때부터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다. 현재 생각은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 진출하겠다는 것뿐이다. 나는 만 62세이고, 감독 생활을 오래해 이런 것도 경험해봤다. 성적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세트피스 등 구체적으로 어떤 전술을 준비하고 있나.

 "세트피스는 중국이 우리보다 준비할 기간이 길었다. 우리는 시간의 여유가 부족했다. 공격진은 항상 이런 문제를 갖고 있었다. 부임 초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조별예선을 다 1-0으로 이기고, 8강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을 연장 끝에 어렵게 이겼다. 수비를 탄탄하게 해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최종예선에서는, 특히 홈에서는 3경기에서 8득점을 할 만큼 공격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공격 전술은 이번 소집부터 설기현 코치가 중점적으로 맡아 부분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매번 30분 이상씩 한다. 뒷공간이 열렸을 때 빠져나가는 것과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등이다. 친선전에서는 잘 나올지 몰라도 부담이 큰 최종예선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WC최종예선]슈틸리케 감독 "비난 여론 당연, 본선행에 힘 쏟을 것"

기사등록 2017/03/27 16:07:3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