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디인포메이션 보도…몸값 하향 조정
추수감사절 전 상장…최대 1000억불 조달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매도세에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복수의 투자자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오는 26일 미국 추수 감사절 연휴 이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주"라고 전했다.
기업가치는 1조2500억 달러~1조7500억 달러(약 1705조원~2387조원)로, 800억~1000억 달러(약 109조1200억원~136조4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로픽의 현재 기업가치인 9650억 달러(약 1316조2600억원)보다는 높지만 불과 한 달 전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기업가치 2조 달러(약 2728조원)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한 대형 투자자는 "앤트로픽이 매우 보수적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할 것이다. 1조5000억 달러(약 2046조원)로 정한 뒤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으며, 다른 투자자는 1조3000억 달러(약 1773조2000억원)로 관측했다.
FT는 앤트로픽 투자자 6명 이상을 인용해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가치를 낮추더라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익명의 초기 투자자는 "(상장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이정표"라며 "다른 자금 조달과 마찬가지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구글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돈을 벌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오는 13일 앤트로픽의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information session)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지난 6월 스페이스X 기록을 넘어 역사상 최대 IPO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AI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 대비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는 데다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며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투자자는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보다 몸집이 커지거나 IPO 규모를 극대화하는 데 신경쓰지 않는다"며 "어차피 수익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FT는 "그러나 앤트로픽은 대규모 지출을 약속한 만큼 자금 조달 압박도 받고 있다"며 "회사는 향후 다시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도 (사업을 운영할 정도의) 충분한 조달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FT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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