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재단 정책연구포럼, 교육·체류·자립지원 방안 논의
미등록 이주아동 교육권 보장 등 제도사각지대 개선 촉구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이주배경 학생이 4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교육과 취업, 주거까지 연계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미등록 이주배경 청소년의 교육권과 체류 안정성을 보장하고 지역사회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함께 꾸는 꿈 노옥희재단은 지난 5일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이주배경 청소년의 현실과 다문화사회 공존을 향한 걸음'을 주제로 정책연구포럼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전문가와 시민 등 60여명이 참석해 이주배경 청소년의 현실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수정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2022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학교 입학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이를 극복한 울산의 사례를 소개했다. 교육청과 학교, 지역기관의 협력을 통해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좁히고 지역사회 정착을 이끌어냈다며 학교와 지역기관의 연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주배경 청소년 정책이 초기 생계와 의료 등을 지원하는 '보호'에서 교육과 직업 역량을 키우는 '참여'를 거쳐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자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인경 울산다문화교육지원센터 장학사는 올 4월1일 기준 울산지역 이주배경 학생이 4235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어 교육과 심리·정서 지원, 학부모 교육 등을 소개하며 이주배경 학생들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된 교육체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울산이주민센터 대표는 미등록 이주아동의 교육권과 체류 불안정 문제를 지적했다. 고교 졸업후에도 체류 불안에 놓이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언급하며 안정적인 체류 지원과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화 등 제도적 보호망 확충을 촉구했다.
지역사회 지원 사례로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5년간 성장 지원과 다문화가정 청소년 야구단 '스윙스'의 10년간 활동이 소개됐다. 발표자들은 교육과 문화·체육활동을 통한 관계 형성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지지가 청소년들의 성장과 자립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병환 노옥희재단 이사장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제도 안팎에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지역사회의 지지체계를 잘 형성해 나가야 한다"며 "차별과 배제 없이 이주배경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던 노옥희 선생님의 정신을 되새길 때"라고 말했다.
한편 노옥희재단은 고 노옥희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교육과 사회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정책연구포럼을 개최하고 현실적인 대안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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