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세계적인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가 영국에서 판매하는 '라이스 크리스피'와 '코코 팝스'의 제조법을 변경한 뒤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켈로그는 기상 조건 변화로 일부 곡물과 시리얼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영국에서 판매하는 두 제품의 제조법을 바꿨다.
켈로그는 특히 2022년과 2023년 스페인에서 발생한 극심한 기상 현상으로 시리얼 제조에 쓰이는 특정 품종의 쌀 공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통쌀 대신 쌀가루와 옥수숫가루를 원료로 사용하게 됐다.
제조법 변경으로 제품 특유의 소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라이스 크리스피는 우유를 부었을 때 나는 '스냅, 크래클, 팝(Snap, Crackle and Pop)' 소리로 유명하다. 이 소리는 1950년대부터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 요소로 활용됐다.
켈로그 대변인은 새로운 제조법을 설계하면서 브랜드를 상징하는 소리를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들이 "소리가 이전보다 작고 예전만큼 즉각적으로 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특유의 소리가 "여전히 나지만 이전보다 작고 즉각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달라진 맛과 식감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한 틱톡 이용자는 "이제 스냅, 크래클, 팝 소리가 나지 않는다. 우리 아이는 먹으려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새로운 제조법으로 만든 제품을 한 그릇 먹었는데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며 "우유를 부었을 때 특유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켈로그는 새로운 제품을 "맛과 외관, 식감 측면에서 면밀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에 작은 변화가 생기더라도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신중하고 세심하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여기며 "앞으로 제품을 더욱 개선할 방법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조법 변경은 영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만 적용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라이스 크리스피는 별도 회사가 소유하고 있어 기존 제조법을 유지한다. 켈로그는 다른 시리얼 제품의 제조법도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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