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정당성 어디에" 삼성전자 동행노조, 임협 끝났는데 추가보상 지속요구 '논란'

기사등록 2026/11/05 22:58:04

동행노조, 5일 수원서 집회 강행…올들어 4번째 장외투쟁

삼전, 이미 5월 임협 타결…동행, 공동교섭단서 스스로 빠져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5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DX부문 보상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1.05. jtk@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비(非)반도체 분야인 DX부문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문 노조인 동행노조가 5일 수원에서 또다시 성과급 요구 집회를 강행해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이날 수원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동행노조 측은 "단순 손익 기준 성과급 차등 지급은 부당하다"며 사측과의 공식 소통 창구 마련을 촉구했다.

이 노조는 올해 임협 도중 공동교섭단에서 스스로 빠졌는데, 뒤늦게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올해 삼성전자는 정부 중재 아래 지난 5월 임협을 최종 타결한 바 있다.

동행노조는 올 7월 수원, 8월 서울 서초사옥, 9월 서울 한남동 회장 자택 앞 집회에 이어 네 번째 장외 투쟁에 나선 것으로, 안팎에선 절차적 정당성이나 명분이 부족한 '떼쓰기', '뒷북 집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노사 관계의 대원칙인 '신의성실의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현행법상 노조가 합법적 쟁의 행위나 이에 준하는 집단 실력 행사에 돌입하기 위해선 엄격한 요건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이번 집회를 '평화의무 위반'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회사 안팎의 반응도 냉담한 분위기다.

더욱이 지난달 수원사업장 지하 주차장에 동행노조 위원장과 지도부가 DX 경영 업무를 위해 현장을 찾은 경영진 차량을 둘러싸고 30분간 이동 경로를 막아선 일로 여론이 악화하기도 했다.

정당한 조합 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논란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동행 노조가 명분과 정당성을 잃은 장외 투쟁을 지양하고, 법과 상식의 테두리 안에서 상생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 노조 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삼성전자의 6번째 별도 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 유니온샵'이 최근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 노조 설립신고를 밟으며 행정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이와 관련 동행노조 측은 "현재 추진 중인 제6노조 설립과 동행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설립 추진 인사는 동행이 아닌 초기업노조의 전 집행부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동행의 전·현 집행부 간 갈등이 제6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은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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