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YMTC·솔리다임 잇따라 IPO 추진 중단
증시 불안에 반도체 업계 투자 전략도 영향
"YMTC, 韓 추격 늦춰질 가능성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시장은 호황을 맞이했지만, 기업들은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 상장 시점을 잡지 못하면서 또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고심할 수밖에 없다.
6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제조기업 양쯔메모리(YMTC)는 최근 추진하던 상하이 증시 IPO 절차를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증시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증시가 불안정하면 기업가치가 기대보다 낮게 평가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YMTC는 당장 IPO를 서두르기보다 증시가 안정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시점에 IPO 일정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YMTC는 IPO를 통해 49억 달러(약 6조80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었다.
앞서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 손자회사 솔리다임도 미국 나스닥 IPO 검토를 중단했다.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솔리다임도 IPO로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 급락이 반도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해, 향후 글로벌 증시의 변동 폭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반도체 기업들은 AI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IPO 이외의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기업들은 자체 자금 투입이나 회사채 발행, 금융기관 차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더라도 증시 상황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과 투자 일정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투자 재원 확보가 늦어지면 생산시설 증설과 차세대 기술 개발 일정 등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고객사 수주와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YMTC의 IPO 보류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추격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YMTC는 내년 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뛰어넘어 글로벌 낸드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낸드 출하량 점유율 14%로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톱3에 올랐다.
2위 SK하이닉스(22%)와의 점유율 격차는 8%포인트로 언제든 순위가 변동될 수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증시 상황과 투자심리, 기업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 등 유연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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