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발라동 작품 등 110여점
7일부터 세종미술관서 개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의 밤과 사람들을 그린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1864~1901). 그의 고향 프랑스 알비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들이 한국에 처음 대규모로 공개된다.
로트렉과 같은 시대 몽마르트르에서 활동한 여성 화가 수잔 발라동(1865~1938)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마련된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이 오는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전시는 로트렉과 발라동을 비롯해 쥘 셰레,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등 몽마르트르에서 활동한 화가 31명의 작품 11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프랑스 알비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이 소장한 유화와 초기 드로잉, 판화 등이 한국에 소개된다.
로트렉은 유화 물감의 기름기를 걷어내고 테레빈유로 묽게 희석하는 '에상스(Peinture à l'essence)' 기법을 즐겨 사용했다. 유화이면서도 수채화처럼 빠르게 마르는 특성을 활용해 인물의 움직임과 표정을 즉흥적으로 포착했다.
캔버스 대신 흡수력이 좋은 판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파스텔이나 잉크 드로잉을 더하기도 했다. 회화의 색채와 드로잉의 선을 결합한 독특한 표현 방식이다.
이번 전시에서 또 다른 주인공은 수잔 발라동이다.
발라동은 로트렉과 같은 시대 몽마르트르에서 활동하며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등 최근 그의 작품 세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트렉과 발라동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여 두 작가의 예술적 교류와 당시 몽마르트르의 문화를 함께 살핀다.
발라동의 아들인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의 풍경화도 출품된다. 특히 흰색을 주조로 파리의 거리와 건물을 그린 이른바 '백색시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6일에는 프랑스 알비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의 패니 지라르 관장이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연다. 지라르 관장은 알비 미술관 소장품의 한국 전시 배경과 작품의 학술적 가치, 로트렉과 발라동의 예술적 교류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 머니투데이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는 2027년 2월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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