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봉…김민하·주종혁·한선화·장률·심은경·이희준 등 출연
전날 개봉한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하나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한 카페에 머물다 간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대화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다. 김민하·주종혁, 한선화·장률, 심은경·이희준, 전소영·김동휘가 각각 다른 시간과 관계 속 인물들을 연기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김 감독을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이번 작품의 출발점으로 전작인 '더 테이블'(2016)을 꼽았다. 그는 "그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이 되더라"며 "그 작업에 의미를 느끼다 보니 다시 그런 작업을 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1년께 처음 대본 작업을 시작해 2023년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구상부터 개봉까지는 4~5년이 걸렸다.
촬영 기간은 단 11회차였다. 김 감독은 "영화도 작고 사소한 어떤 것들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런 걸 만드는 일 자체는 작고 사소하지 않다"며 "그만큼 제 인생이 들어 있는 건데, 어떤 면에서는 삶을 걸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 털어놨다.
8명의 배우를 한 작품에 모은 배경도 밝혔다. 김 감독은 "배우들이 이번 영화에 동의해 준 건 '더 테이블'이나 다른 작업을 보고 내 작업에 대한 인지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다들 아티스트라 근성이 있더라. 다른 작품에서 해 보지 않은 연기를 해 볼 수도 있으니까 도전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끌어내는 데도 공을 들였다. 한선화에 대해서는 "'술꾼도시여자들'에서 한선화가 매력적으로 보여준 게 있는데 그걸 비틀어서 강렬한 캐릭터로 표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예상과 다른 호흡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인물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낮과 밤도 결국 하나의 공간에서 다른 모습이고, 빛이 닿고 안 닿고의 차이"라며 "모든 이야기에 양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작품의 주제를 설명했다. 이어 "창작은 보는 사람에게나 만드는 사람에게나 나와 다른 세상을 알게 해 준다고 생각한다"며 "나와 깊은 연결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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