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기업 800곳 돌파…시총 비중 84%

기사등록 2026/11/05 14:03:38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에 참여한 상장사가 800곳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체 증시의 84%에 달하며, 밸류업 지수도 연초 이후 5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801개 상장사(코스피 375사·코스닥 426사)가 공시를 제출했다. 합병 등으로 상장폐지된 4개사(HD현대미포·HD현대인프라코어·일정실업·에코마케팅)를 제외한 수치다.

공시 참여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4307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장 시총의 83.8%를 차지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경우 시총 기준 공시 참여 비중이 88.3%에 달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시 문화가 안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한 달간 37개사가 신규 공시를 냈으며, 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를 담은 '주기적 공시'는 10개사가 추가 제출해 누적 132개사로 늘었다. 지난달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일(10월 22일)까지 총 62개사가 PBR 개선 계획을 냈으며, 이 중 요건을 충족한 34개사는 거래소의 저PBR 기업 공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행보도 가속화됐다. 지난달 SK하이닉스가 2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발표했고, 삼성E&A(7800억원), 신한지주(4500억원) 등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현금배당 역시 삼성전자(약 30조원), SK하이닉스(약 14조원), 현대차(약 6600억원) 등이 잇달아 결정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밸류업 지수는 지난 달 30일 기준 2691.90포인트를 기록, 전년 말(1797.52) 대비 4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6.0%)을 13.8%포인트 웃도는 성과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도 최초 설정 당시 약 5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약 3조 2000억원으로 556.6% 급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장 전반에 널리 확산하고 있다"며 "저PBR 기업(151사)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내년부터 일대일 맞춤형 PBR 개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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