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김민석 대표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전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와 동시에 정청래 전 대표에게도 당의 단합을 위해 갈등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민석 대표가 당내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비밀 연합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사과한 것에 대해 "잘했다. 지금 민주당이 어려운 때는 단결해야 한다. 그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과 과정에서 당내 관계자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그는 "김민석 대표가 잘못하고 있는 게 소통 부족"이라며 "박선원 최고위원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정청래 전 대표에게도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박선원 최고위원이 진상조사위원장이라 어제 의원총회에서 내용을 보고하려고 준비했는데, 김 대표가 사과할 테니 발표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가 박 최고위원에게 미리 통보하지 않고 혼자 결정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어야 한다"며 "정청래 전 대표에 대해서도 사전에 미안하다고 하고, 전당대회에 지장을 줬다면 사과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재 시절을 사례로 들었다. 박 의원은 "천하의 김대중 총재도 최고회의 전날 박지원을 불러 안건을 설명했다"며 "어떤 최고위원이 이의를 제기할 것 같으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설명했다. 이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를 향해서는 추가적인 갈등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벼룩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불태워서는 안 된다"며 "당을 살리기 위해 내가 피해를 보더라도 선당후사의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사과한 만큼 정 전 대표도 이를 받아들이고 당내 갈등을 더는 키우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3일 김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과 관련해 조사 결과 증거가 없었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당초 예정됐던 신천지 관련 조사 결과 보고도 취소됐으며, 이에 정청래 전 대표 등은 공개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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