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71억 감소에도 지방재원 429억원 늘려
소방차량 교체에 165억·소방공무원 지원 확대
[서울=뉴시스] 권혜인 기자= 서울시가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소방대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소방예산을 증액했다.
서울시는 2027년도 소방특별회계 예산으로 전년 대비 258억원(2.4%) 증가한 1조1022억원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국비 지원은 전년 대비 171억원 줄었지만 지방재원을 429억원 늘려 전체 예산을 확대했다.
노후 소방차량 교체·보강에는 전년 대비 약 90% 증가한 165억원을 배정했다. 소방펌프차와 물탱크차 등을 교체하고 특수구급차와 음압구급차 확충에도 6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화재 초기 진화를 위한 자동확산소화기 설치 등 화재저감 소방안전대책 사업에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6억2000만원을 책정했다.
소방시설 확충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내년 5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소방합동청사 건립에 8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청사에는 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들어설 예정이며 2031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실화재훈련장 운영에는 9억8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거여119안전센터 이전 신축에도 60억원이 들어간다.
시는 구급대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급대 전문화 향상' 사업에는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35억5000만원을 책정했다. 연간 출동 건수가 4000건 이상인 구급대에 지원 인력을 보강하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구급차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중증환자에 대한 전문 응급처치를 강화하기 위해 구급차 3인 탑승체계도 확대한다.
소방 공무원에게 전문 심리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119마음회복센터 운영에는 3억7000만원을 배정했다. 비상출동 상황에 대비해 대기하는 소방 공무원의 급식 지원예산도 56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어났다. 퇴직 소방공무원에게는 특수건강진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됐으며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안전과 현장 대원 보호를 위한 필수 소방 사업에 예산이 반영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사업의 우선순위를 면밀히 살피고,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 재원을 모색하고 적극 활용해 재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