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준 관람객 250만명 찾아…목표치 83% 달성
흥행 부진 논란에 콘텐츠 강화·관람환경 개선 대응
시설비용 정산 분쟁·예산 투입 대비 성과 등은 숙제
전남광주시, '세계 섬의 날' 유엔 기념일 제정 촉구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열린 국제행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61일간 이어진 대장정을 마치고 4일 폐막했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섬의 문화·관광·산업 가능성을 국내외로 알린다는 목표 속 시작한 박람회는 개막 중반까지 흥행 부진과 콘텐츠 부실 논란으로 부침을 겪었다.
전시·체험·공연 프로그램 보강과 현장 운영 개선 노력 속 250여 만명이 방문하는 등 어느 정도 흥행을 거뒀지만, 시설비용 정산을 둘러싼 업체와의 분쟁, 예산 대비 성과, 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 등은 폐막 뒤의 숙제로 남겨졌다.
◆섬 자연·문화 보전, 기후변화 대응…여수 섬 선언문 낭독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날 오후 여수 돌산 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폐막식을 열었다.
폐막식은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과 서영학 여수시장, 박수관 박람회 민간위원장 등 1000명이 참석했다.
민 시장과 시민 대표 등 5명은 이 자리에서 여수 섬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세계 섬의 날 유엔 국제기념일 제정 촉구, 섬의 자연·문화 보전, 기후변화 공동 대응, 섬 주민 건강·안전 증진, 환경보전과 지역개발 조화 등 5가지 실천 선언이 담겼다.
민 시장은 "박람회가 남긴 성과와 과제를 꼼꼼히 살피고, 섬이 가진 산업과 성장의 기회를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개막 전후 잦은 구설수…조직위, 전시교체·콘텐츠 보강 대응
섬박람회는 개막 전부터 부실 준비 등 논란에 서며 성공 개최 우려를 키웠다.
지난 4월 '충주맨' 김선태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현장 준비 부족 등이 담긴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 영상은 430만명이 보면서 관심과 우려의 대상이 됐다.
대내외 부실 개최 우려 속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하자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잇따라 현장을 찾으며 박람회장은 모습을 갖춰갔다.
개막 초에는 식당의 연평도 간장게장 반상 가격과 반찬, 1t 화물차에 꾸린 거문도 뱃노래 지역 공연 연출 등을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여수시가 택시회사에 보낸 협조 공문 문구가 논란으로 이어지며 시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이에 조직위는 주말 공연과 프로그램 확대, 외국인 대상 콘텐츠 강화, 관람 환경 개선 등 전방위적으로 대응했다. 유튜버의 허위 콘텐츠 제작·유포 등에도 대응하며 이미지 관리에 힘썼다.
그 결과, 초기 흥행 부진을 극복해 10월10일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한 뒤 19일만인 29일 관람객 100만명이 추가로 다녀갔다. 폐막 전날인 3일 기준 250만2594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목표치로 잡은 300만명 대비 83.4%의 성과다.
◆예산 적정성·입장권 판매 실적·박람회 사후 활용 등 과제 첩첩산중
폐막 뒤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기획재정부의 국제 행사 승인 당시 248억원이었던 사업비가 현재 직접 사업비 723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연계 사업까지 포함 시 전체 사업 규모가 1850여억원에 이른다는 지적 속 예산 증액 과정과 적정성이 검증 대상으로 남겨졌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박람회의 예산 낭비, 부실 운영 등을 제기하며 6732명 연명을 담아 섬박람회 운영 전반에 대한 국민 감사를 청구했다.
입장권 판매 실적, 예산 대비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직위는 전체 목표 관람객 300만명 중 유료 관람객 비율을 35%로 설정했지만, 지난달 5일 기준 전체 입장객 가운데 무료 관람객은 84% 가량이었다. 당시 사전 판매된 입장권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30만명 가량이 아직 입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애초 유료 입장권 105만장 판매와 수입 96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조직위는 폐막 뒤 정확한 입장권 수익과 유·무료 입장객 비율을 확인할 계획이다.
시설비용 정산을 둘러싼 업체와의 분쟁, 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도 남겨진 과제로 꼽힌다.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초기 박람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관람객이 적었지만 이후 입소문을 타고 확연히 늘어났다"며 "섬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박람회였던 만큼 향후에도 국제 섬 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박람회장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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